안녕하세요, 커피팅 에디터 다브입니다.
제목에서 먼저 보셨듯이, 저는 10번의 소개팅 실패를 경험했어요. 하지만 이 10번이 모든 소개팅 횟수를 뜻하는 건 아니에요. 바로 상대방에게 유독 마음이 향했던 소개팅 숫자죠. 반대로 특별히 감흥 없었던 소개팅에서는 상대가 먼저 연락하거나 애프터를 요청하기도 했어요.
도대체 왜 저의 의도와는 반대로 이런 차이가 나왔을까요? 지금부터 10번의 소개팅 과정에서 직접 경험하며 깨달은 애프터 성공률을 높이는 세 가지 팁을 공유해 드릴게요.
소개팅 애프터에서 자꾸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저의 예전 소개팅 경험에서 알 수 있어요.
소개팅 약속 당일. 긴장과 설렘을 가지고 카페에서 먼저 기다렸어요. 이윽고 상대방이 왔죠. 그 분은 제가 상상했던 모습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분이었어요. 그 순간 저의 연애 감정이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대화를 시작하려는 순간, 상대방에게 잘 보여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혔어요. 온몸은 딱딱하게 굳었고 '상대에게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일까?'에 모든 신경이 쏠렸죠. 어색한 시선 처리와 함께 머쓱한 웃음만 지었고요. 결국 소개팅은 유쾌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끝나버렸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내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자책했죠. 만남 이후에는 혹시나 연락이 올까 온 신경을 곤두세웠어요. 상대방 메시지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답장 시간을 재며 밀당도 해봤지만 답장은 점점 뜸해지다 끊기기 일쑤였죠.
이런 반복된 실패는 제 연애 문제를 깊이 돌아보는 계기가 됐어요. 그 과정에서 애프터 성공률을 높이는 저만의 노하우 세 가지를 발견했죠.
저도 예전에는 소개팅에서 좋은 사람으로만 보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상대방 말에 웃으며 고개만 끄덕였죠.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막상 헤어지고 나니 다음에 또 볼 명분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즐거웠지만, 그걸로 끝인 대화가 문제였어요.
뜬금없는 애프터 신청보다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음을 약속하는 센스가 필요해요.
상대방: "저, 거기 카페 분위기 너무 좋아해서 자주 가요. 혹시 가보셨어요?"
아쉬운 예시 (X)
"아니요, 아직 안 가봤어요."
단답형 대답은 대화의 문을 닫아버리는 것과 같아요. 상대는 '나한테 관심이 없나?'라고 오해하고, 애프터를 신청할 명분도 사라지게 되죠.
좋은 예시 (O)
"저랑 취향 진짜 잘 맞는 것 같아요! 제가 딱 가려던 곳을 말씀하셔서 놀랐어요. 다음에 한번 같이 가보는 건 어떨까요?"
상대의 관심사에 깊이 공감하면서, 함께 할 경험을 제안하는 최고의 방법이에요. 단순한 동의를 넘어, 다음 만남을 위한 연결고리를 만드는 거죠.
첫인상만큼이나 중요한 게 바로 첫 메시지예요. 저도 예전에는 소개팅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설레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큰 실수를 하곤 했죠.
애프터에 대한 확답을 받고 싶은 조급한 마음에, 제 모든 감정을 담은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야 직성이 풀렸어요.
아쉬운 예시 (X)
"오늘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너무 제 스타일이셔서, 긴장하느라 제 말만 한 것 같아 죄송하네요. 다음에 또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때로는 진솔한 표현이 좋을 때가 있지만, 상대방에게 감정을 정리할 시간을 주는 배려도 필요해요. 정답을 강요하는 메시지는 부담과 피로를 느끼게 해요.
좋은 예시 (O)
"오늘 대화 너무 즐거웠어요! 오늘 못다 한 얘기, 다음에 또 나눌 수 있으면 좋겠네요."
간결하고 긍정적인 여지를 주는 표현을 하는 게 중요한 포인트예요. 상대방도 "저도요!"라고 부담 없이 답하며 다음 만남에 대한 기대를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죠.
만남 이후 연락이 시작되면 우리는 '얼마나 자주 연락해야 할까?'라는 새로운 딜레마에 빠지게 돼요. 저 역시 상대방의 답장 시간을 재고, 메시지 내용을 수십 번 고쳐 썼던 경험이 수두룩하죠.
특히 가장 피해야 할 행동은 내 감정에만 취해서 상대방을 떠보는 듯한 메시지를 보내는 거예요.
아쉬운 예시 (X)
"많이 바쁘신가 봐요?", “연락이 늦으시네요?”
이런 조급함은 '나는 당신의 연락만 기다리고 있어요'라는 절박함으로 비쳐요. 상대방에게 부담감과 피로감을 줄 뿐이죠.
좋은 예시 (O)
"오후에 업무 일정이 있어서, 끝나고 저녁에 다시 연락 드릴게요!"
물론 상대방의 연락 템포에 맞춰주는 기본적인 배려는 필요해요. 하지만 거기에만 얽매여 답장만 기다리는 수동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는 없어요. 중요한 건 내 일상이라는 중심을 잘 지키면서, 그 안에서 상대와 건강하게 소통하는 여유로운 태도죠.
이런 애프터 신청의 부담감 때문에, 우리는 정작 대화의 즐거움을 놓치고 있는지도 몰라요. 만약 이 과정의 부담만이라도 덜어낼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만남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대화는 즐거웠는데 이 마지막 관문 때문에 모든 걸 망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누가 애프터 신청의 부담감만이라도 대신 져주면 얼마나 좋을까?'
커피팅은 바로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했어요. 만남의 즐거움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죠. 그래서 저희는 50분의 대화가 끝나면, 앱을 통해 조용히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만약 두 분 모두 ‘수락’한다면, 그때 서로의 연락처가 공개돼요.
이제 어색하게 연락처를 묻거나, 거절의 두려움을 안고 애프터를 신청할 필요가 없는 거죠. 여러분은 오직 눈앞의 상대방과 나누는 50분의 대화에만 온전히 집중하면 돼요.
만남의 시작부터 가장 어려운 애프터의 순간까지 여러분의 설레는 시작이 의미 있는 만남으로 이어지는 그 길에 커피팅이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