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uber)’와 ‘위워크(wework)’에서 두 번의 회사 생활을 끝내고 창업을 결심했어요. 내 사업을 해야 꿈꾸던 창업가의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요. 회사 생활을 정리하고 머리도 식힐 겸 누나가 있는 베를린으로 떠났어요. 그곳에서 어떤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할지 고민을 시작했죠.
제 목표는 고객 한 명 한 명의 삶에, 오래 남을 만큼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거였어요. 코로나로 6개월 동안 머물게 된 베를린에서 “과연 어떤 것이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하는 고민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1달, 2달, 3달 시간은 하염없이 흘렸죠. 그러다 문득 독일인 남자친구와 함께 있는 누나의 모습에서 오랜 고민의 답을 찾았어요.
기억 속에 누나는 사계절 내내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독일의 날씨처럼 쓸쓸한 모습이었어요. 가족과 친구를 떠나 10년 넘게 유학생으로 살아가며 어느덧 외로움마저 익숙해져버린 모습이었죠.
다시 만난 누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어요. 표정은 한결 밝아졌고 목소리에는 생기가 가득했어요. 누가 봐도 행복한 사람의 얼굴이었죠. 남자친구의 한결같은 사랑이 누나를 밝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바꿔주었어요. 사랑 받고 있다는 확신이 누나에게 드리워져 있던 쓸쓸함을 사라지게 한 거죠.
그 날 저는 좋은 만남 하나가 누군가의 삶을 얼마나 따뜻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처음 알게 됐어요. 사랑이 사람을 바꾸는 기적을 처음으로 본 거죠. 베를린에서의 시간으로 저는 한 사람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결국 함께할 연인이자 배우자라는 결론으로 ‘연애’라는 주제에 도달했어요. 누나가 경험한 기적이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이 더 큰 사랑을 받는 세상을 만드는 제품을 기획해보기로 결정했죠.
소개팅 시장에 뛰어들었던 2020년엔 슬슬 사람들이 연애를 안 한다, 연애를 하기 어려워한다는 이야기가 뉴스에 나오기 시작했어요. 여기에 코로나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개인간의 만남의 기회는 점점 더 줄어들었죠. 이 문제를 파고들다 첫 사업으로 ‘큐피(QPI)’라는 화상 소개팅 서비스를 만들었어요.
하지만 그 당시 한국에서는 줌(Zoom)을 통한 화상 통화도 익숙하지 않았고, 네모난 앵글에 갇혀서 소개팅을 하는 것에 어색함을 느끼는 고객분들도 많았어요. 얼마 못가 사업을 접었죠. 그다음엔 제가 구상한 아이디어로 만든 제품 말고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큐피 고객분들 중에 친했던 고객분들에게 전화 인터뷰를 하다 모두가 형식적인 소개팅이 아니라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원한다는 걸 알게 됐죠. 이 점에 착안해 함께 취미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취미 미팅 서비스 ‘모음’을 론칭했어요.
고객분들의 반응은 좋았지만 방향이 잘못됐다는 걸 알게 됐죠. 인원 모집에 한계가 있는 오프라인 모임 방식으로는 목표했던 ‘더 많은 사람이 더 큰 사랑을 받는 세상’을 만들 수 없겠다는 결론에 다다랐거든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평생의 반려자를 찾는 문제를 누가 가장 잘 해결하고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어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소개팅 앱들도 한 번씩 다 이용해 보고 유명한 결혼정보회사도 리서치해 봤죠.
시중의 소개팅앱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이성들의 프로필을 간편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었어요. 하지만 진지한 만남을 위한 정보와 기회를 제공해 주는가에 대해선 의구심이 생겼죠.
반면에 결혼정보회사는 직접 물어보기 어려운 민감한 질문을 대신해주고 만남을 주선해준다는 명확한 장점은 있지만, 비용이 비싸고 만남의 기회가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었죠.
내 손 안의 앱이 결혼정보회사 커플매니저처럼 민감한 질문을 대신해 나에게 맞는 이성을 추천해 준다면?
첫 만남 장소 선정부터 애프터 여부까지, 소개팅의 모든 과정을 옆에서 도와준다면?
이런 서비스를 몇 백만원이 아니라 소개팅 앱처럼 단 돈 3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면?
만약 소개팅앱과 결혼정보회사의 장점만을 합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결혼까지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개팅 서비스가 있다면,
누나에게 일어난 사랑의 기적이 모두에게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해 만든 서비스 바로 지금의 커피팅이에요.
커피팅을 론칭하면서 저희가 집중한 건 세 가지였어요. 첫 번째는 고객분들이 스스로의 연애 가치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정말로 원하는 연애 상대를 찾게 해 드리는 거고, 두 번째는 직접 물어보기 민감한 질문을 대신해주어 상대방을 알아보는 데 꼭 필요한 정보를 미리 알게 해드리는 거였어요.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소개팅의 시작과 끝을 포함한 만남의 모든 순간에서 마치 현명한 커플매니저에게 도움을 받는 것 같은 경험을 선사해드리는 거였죠.
이를 통해 외모와 직업을 넘어 가치관과 말투, 대화의 결까지 고려해 어울리는 사람을 찾아드리고 자연스럽게 관계가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갖춰드리는 걸 커피팅의 최종 목표로 정했어요.
이렇게 운영을 시작한 커피팅은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만남을 이어왔어요. 그중 상당수는 한 번의 만남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연인으로 발전하기도 했고요. 어느덧 저희 팀이 그토록 듣고 싶어했던 “커피팅에서의 만남으로 제 삶 자체가 달라졌어요”라고 말해주시는 고객분들도 계시고요.
매칭 횟수보다도 저희 팀이 더 귀중하게 여기는 수치는 커피팅 사용자의 67%가 지인에게 서비스를 추천해 줬다는 점이에요. 바쁘다는 이유로, 새로운 만남을 시작하는 게 번거롭다는 이유로 연애를 멀리하던 분들이 “너도 이 서비스로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라고 말해주는 것. 이거야말로 저희 팀이 바라고 꿈꾸었던 ‘더 많은 사람이 더 큰 사랑을 받는 세상’으로 한발 더 나아갔다는 증거니까요.
사랑에는 사람을 바꾸는 기적 같은 힘이 있고, 그 기적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커피팅으로 꼭 증명해 보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만남’이라는 키워드로 4년 동안 3번의 창업을 한 경험으로 평생의 반려자를 찾는 분들에게 꼭 전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혼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시대지만, 안정감을 주는 짝꿍을 만날 수 있다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커피팅이 느리지만 올바르게 좋은 짝꿍을 찾아드릴게요. 돈과 시간을 많이 쓰지 않고도 잘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요!
첫번째 소개팅은 무료! 딱 맞는 우리, 커피 한잔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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